자신을 제어하는 자가 자신을 사랑하는 자가 된다
우리는 삶을 살아가면서 다양한 경험을 하게 된다. 그 경험의 축적이 그 사람의 성격이 되고, 사람들에게 비치는 모습이 된다. 보통 우리는 사람들과의 관계를 만들어 가면서 자신을 지키고자 나름의 방식을 만들게 된다. 그 방식 가운데 ‘힘’을 갖는 것을 가장 선호하지 않을까 싶다. ‘힘’을 만드는 것은 권력을 갖거나, 막대한 부를 갖거나, 범접할 수 없는 재능을 갖거나, 아니면 폭력을 행사는 방식들이 있을 것이다. 이러한 힘이 나를 지켜줄 것이라고 막연한 믿음을 갖게 된다. 그래서 누구나 그 힘을 동경하고, 힘을 얻기 위해 노력한다. 그것이 나와 나와 관계있는 사람들을 지켜줄 것이라고 믿는다.
그런데 우리는 역사를 통해 ‘힘’이 우리를 지켜준다는 것이 확실한 방법이 아니라는 것을 배운다. 동서양의 근현대사만 갖고 보더라도 독재자들은 그 끝이 좋지 않았다. 물론 그가 죽을 때까지 부귀영화를 누리며 권좌에 있었을지라도, 역사의 평가에서 그들이 좋게 평가되는 경우는 없다. 공자는 정명(正名)사상을 이야기했다. 그 이름을 영예롭게 하는 것, 그것이 효의 궁극이라고 표현했다. 좋은 이름을 남기는 것은 우리 삶에 있어서 매우 가치 있는 일일 것이다. 타인들이 나의 삶을 찬탄하고, 그 이름을 소중히 생각해 주는 것은 권력으로도 돈으로도 살 수 없는 것이기에 아무나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선조를 인조와 더불어 조선조 최대의 암군(暗君)이라고 부르고, 이순신 장군을 성웅(聖雄)이라고 칭하는 것을 보더라도 그렇다. 선조는 부끄러운 이름을 남긴 것이고, 이순신 장군은 만고에 빛날 이름을 남긴 것이다. 그럼, 부처님은 어떠한 것이 ‘나를 지키는 것’이라고 하셨을까. 『담마빠다(법구경)』에 다음과 같은 가르침이 나온다.